정통 추리소설 <살인은 쉽다> 아가사 크리스티 리뉴얼판_황금가지
'황금가지' 출판사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중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국내 최초의 공식 완역본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이 꾸준히 리뉴얼되고 있는데,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 덕분에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도 다시금 주목받는 효과가 있답니다!
추리소설 여왕 애거스 크리스의 살인은 쉽다 열세 가지 수수께끼 마지막에 죽음이 온다 비둘기 속의 고양이가 최근 새 옷으로 출간돼 저도 한 권씩 읽고 있어요.
"살인은 쉽다" 원작소설에는 포아로도, 마플도 등장하지 않지만, 원작을 각색한 줄리아 매킨지 주연의 머플 시리즈 (Agatha Christie's Marple 2004-2013) 시즌4에 등장한 에피소드에는 마플도 등장하고 베네딕트 캄버치가 루크 역을 맡았습니다.살인은 착한 아가사 크리스티 지음 박상호 역 황금가지추리소설 하면 기차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후광이 워낙 크기 때문일까요. 한번 출발하면 멈출 때까지는 밀실효과를 충분히 내기 때문에 열차의 매력은 추리소설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소설에서 기차는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가 아니에요.
살인은 쉽다는 1939년 출간된 소설로 Murder is easy 제목부터 강렬해요. 은퇴한 경찰 루크가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할머니한테 들은 말이에요. 의심하는 사람이 없는 한 살인은 아주 쉽다고요. 할머니는 마을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이 연쇄 살인범의 소행이라고 런던 경시청에 신고하러 가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 루크는, 그 할머니가 런던 경시청에 도착하지 못한 채 뺑소니 사고로 죽었다는 걸 신문에서 발견해요. 게다가 대화에서 언급한 이름도 며칠 뒤 부고란에서 발견되면서 이 사건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당시 할머니는 다음 희생자도 누군지 안다고 했지만 바로 그 사람이 실제로 죽은 겁니다.그냥 훌륭한 우연일까요,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진실인가요. 그렇게 많이 죽여도 무사히 도망치기는 힘들겠지만 할머니 말씀대로 살인은 정말 쉬운 걸까요? 루크는 이 사건이 조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위치 우드 시골 마을로 향합니다.
감기약과 염색약을 잘못 먹고 죽은 에이미, 창문으로 추락사한 토미, 다리에서 추락사한 해리, 패혈증으로 죽은 험블비 박사, 차 사고로 죽은 핑커턴 부인 등 죽은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은 단지 불행한 사고였을 뿐 살인은 없었다고 마을 사람들은 말하지만 뭔가 찜찜한 대목을 남깁니다.
그 마을에 사는 친구나 사촌의 도움으로 작전 계획을 세우는 루크의심스러운 인물들을 하나둘 만나 추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해요. 요즘으로 치면 범죄심리학자의 프로파일링을 들여다보는 기분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용의선상에 세워 추리해 지워 가는 방식입니다. 요즘 미스터리 소설과 달리 정통 추리소설의 맛이 바로 이겁니다. 루크가 아는 정보는 독자와 동일하기 때문에 독자도 실시간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루크보다 똑똑한 추리 도우미의 활약도 대단합니다.얼마나 쉽게 사람을 속일 수 있는지, 확신이 얼마나 큰 독이 되는지, 무엇보다 살인 동기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일상의 증오와 대면한다 <살인은 간단하다>. 오랜만에 본 정통 추리소설의 맛,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역시 최고입니다.어떤 사람도 타인에 대해 완벽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살인은 쉽다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