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팬덤문화 사회자본과

 사회자본이란 상호의 면식과 인정이 다소 제도화된 관계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소유로 이어지는 자원의 총합을 말한다.-부르듀(Bourdieu) 사실상 최초의 챕터인 '사회자본'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부르듀, 콜맨, 퍼트남 등 왠지 중간고사에나 나올 것 같은 학자들의 이름에서 시작해 사회자본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개념들이 함께 등장한다. 사회자본이 정의하는 단어조차 쉽지 않은 탓인지 전반적으로 논문 한 편을 읽는다는 느낌이 강해지는데, 다른 챕터에서는 일상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훨씬 이해하기 쉽다.

팬덤 문화가 무엇인지, 청소년의 팬덤 문화를 사회 자본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 챕터인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청소년들의 팬클럽 문화를 분석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팬클럽 문화 속에서 사회관계를 맺고 만족감을 얻는다고 하는데,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지만 다양한 해석 방법이 있는 게 좀 달라졌다고나 할까.

청소년 팬덤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면이나 부정적인 면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 관계에서는 찾아낼 수 없는 신뢰 호혜성(상호작용) 그리고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자본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작가들의 소망이 엿보인다고나 할까. 여담이지만 왠지 SNS를 사회자본에 비해 해석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나는 학생들에게 학교 가는 즐거움을 만들어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친구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고, 그 도구 중 하나를 좋아하는 연예인에 관한 이야기, 팬 활동을 통한 정보 공유와 지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덕질을 허용하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학업과 잘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p.118